이용은 개인전 <이상한 공존>
큐레이터 신재은(MANSION9)
맨션나인은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이용은 작가의 개인전 <이상한 공존>을 선보인다. 이용은 작가는 코끼리를 소재로 사람 고유의 향을 뜻하는 꽃과 지혜를 상징하는 코끼리가 결합된 ‘꽃끼리’ 시그니처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꽃끼리 작가 이용은의 이전 작품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 함께 공존하는 도전적인 전시로 이용은 작가 자체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Another story
전시장 한 켠에 있는 클로즈업된 꽃끼리 작품들은 작가의 또 다른 이전 시리즈로 관람객에게 행복감을 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전파하고자 하였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다시금 새기며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는 팬데믹 현상을 지나온 우리의 생활 속에서 나타난 질문들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우리는 우주 안에서 모두 동등한 존재임을 나타낸다.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므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가진 가치에 대한 생각을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의 표출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Strange coexistence
인물, 동물, 식물, 정물이 모두 다 함께 공존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평면 위에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별빛 가득한 우주는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희망을 야기하듯 찬란하다. 존재들의 단면에는 우주의 기운을 머금은 듯 강인한 생명력을 내포하고 있어 모든 존재들이 가지고 태어나는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친숙하지만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표현들을 통해 알 수 없는 대상과의 연결인 공동체 세상을 보여주고 그 속에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끼리들을 통해 유토피아로 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자 한다.
Space
전시장 현장에서는 작품을 3차원의 공간으로 꺼낸 듯한 연출이 눈을 사로잡는다. 인연을 뜻하는 붉은 실로 된 입구와 공간 안에 공간인 우주 박스 연출로 관람하러 오는 모든 존재들이 이용은 작가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오고 있었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용은의 작품을 바라보며 삶의 의미에 대해 나누고 재미난 상상력을 동원해보기도 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삶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